저는 강아지를 너무나 좋아하는 1인입니다. 그래서 강아지를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알바가 없을까 폭풍검색을 자주 해보곤 하는데요. 펫샵알바, 반려견 유치원 알바, 반려견 장례지도사(이건 제가 좀 슬플 것 같아서 패스...), 반려견훈련사 등 다양하게 있더라고요. 그런데 풀타임 근무라서 왠지 땡기지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회사에 새로 들어오신 동료 직원분이 펫시터로 부업을 하고 있다면서 한 곳을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프리랜서이다 보니 시간이 자유롭습니다.) 현재 3개월 차로 열심히 산책알바를 하고 있고요. 3개월까지 나름 열심히? 펫시터로 일해본 수익을 인증합니다.
1. 3개월 차 펫시터의 수익 인증
▶ 8월 수입: 460,630원 (시팅 횟수: 21회) 평일 하루에 1번 정도 했어요.
▶ 9월 수입: 528,137원 (시팅 횟수: 35회) 가끔 주말에도 한두건 잡았어요.
▶ 10월 수입: 890, 438원 (시팅 횟수: 41회) 평일 2회씩 꾸준히 하고, 가끔 주말에 종일 돌봄(6시간)을 했습니다.
부가세와 중개서비스 수수료를 제외하고 강아지를 60분 동안 돌봄 하거나 산책할 경우 대략 18,000원입니다. 주말은 2만 원이에요! 만약 하루에 1시간씩만 한 달 30일을 기준으로 매일 한다면 약 56만 원이 나의 계좌에 꽂히겠네요. 또 평일에만 한 시간씩만 산책알바를 한다면 약 40만 원 됩니다! 저는 보험료랑 관리비, 핸드폰비 내는데 쓰고 있고 가끔 주말에 종일 돌봄(7만 원)해서 번 돈은 엄마 신발 사드리는 데 쓰기도 했습니다.
2. 펫시터 알바 장점
내가 원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보호자분들이 산책이나 돌봄을 요청한 내역들이 주르륵 뜨는데요. 만약 그 시간이 제가 원하는 시간이거나 가능한 시간이라면 펫시터가 선택하여 수락할 수 있습니다. 제가 편한 일정과 시간에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주말알바나 공휴일 알바는 수당이 붙어 쏠쏠하다.
내가 만약 주말알바를 하고 싶고, 공휴일이나 명절에도 노느니? 용돈벌이를 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사랑한다? 그러면 최고의 알바입니다. 보통 서비스 이용요금이 보호자가 결제하는 비용 기준으로 30분 19,500원, 60분 28,500원 2시간 42,000원인데요. 주말에는 이 비용에서 3,300원이 추가로 붙고요, 공휴일은 5,500원, 명절에는 무려 9,500원이 추가로 붙습니다. 꽤 높은 금액이고요. 물론 여기서 25%의 중개수수료와 부가세가 공제되고 펫시터에게 입금이 됩니다! 다른 펫시터 분은 명절에만 종일 돌봄 6시간씩 해서 일주일에 100만 원씩 벌기도 했어요. 생각보다 반려견과 반려묘에 돈을 팍팍 쓰시는 보호자 분들이 많습니다.
사람과 대면할 일이 별로 없다.
사람에 지치신 분들은 사람 만나기 진짜 싫을 때 있잖아요. 펫시터는 보통 집에 보호자분들이 안 계실 때 신청하시고요. 도어록 비밀번호와 함께 알려주시기 때문에 현관문 열고 들어가면 댕이들이 먼저 반겨줍니다. MBTI의 I성향의 저에게는 이 부분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답니다. 또 사람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만일의 사고와 불미스러운 일을 대비하기 위해 실시간 라이브 촬영 장비를 착용 후에 시팅을 시작합니다. 인간 하네스?처럼 생겼어요.
진심이 통할 때 뿌듯하다.
돌봄과 산책알바를 하면서 뿌듯한 순간은 보호자님들이 진심으로 고마워해주실 때인데요. 어떨 때는 만족한 보호자분들이 어플 통해 팁을 주시기도 합니다. 수익으로 책정돼서 자동입금이 되고요. (2만 원, 5천 원 다양하게 받아봤어요!) 5일 연속 팁을 받았던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낯가림이 심하고, 겁이 많은 친구들이 점점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었을 때 굉장히 기쁘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보호자님 댁에 갔을 때 그 맑은 눈의 털동생들을 보면 힘이 나기도 하고요. (직장에서 마주치는 썩은 동태눈의 인간들을 보다가 털동생들 눈을 보면 힐링...)
3. 펫시터 알바 단점
산책이나 돌봄이 힘든 게 아니라 '이동'이 힘들다!
강동구에서 산책한 후 관악구에서 돌봄 했다가 성동구에서 산책했던 날에 완전 집에 와서 기절했습니다.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거리로 수락을 해서 가는 것이 가장 좋고요. 이동이 생각보다 큰 단점이더라고요. 첫 시팅 후 나의 체력이 버텨줄 것인가와 두 번째 시팅 시 이동 동선을 잘 고려하셔야 합니다. 이동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점을 명심 또 명심하셔요..!
가끔 실시간 촬영장비를 착용하고 돌아다니는 게 쑥.. 쑥스럽다.
아무래도 몸에 촬영 장비를 착용하고 산책을 하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합니다. 약간 유튜버로 보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같이 부끄럼이 많은 사람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익숙해지니 이제는 그냥 당당하게 다니긴 하는데요. 불편할 수도 있지만 실시간 촬영이 된다는 게 보호자 입장에서도 안심이 되고, 어찌 보면 펫시터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니까요. 야외에서 이런 장비 착용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실내에서 고양이 돌봄만 하시는 펫시터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공격성 있는 대형견 조심
내가 만약 대형견을 컨트롤해 본 경험도 없고, 조금 큰 개들은 겁이 난다 싶으면 대형견 시팅 예약은 아예 수락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반려견만큼이나 펫시터 분들의 안전도 중요하니까요.
4. 펫시터 횟수가 쌓일수록 이득이다. (공제되는 수수료율 낮아짐)
저는 이제 시작한 지 4개월 차인데요. 2달 후면 벌써 프로펫시터 배지를 받을 것 같습니다. 프로펫시터 배지는 펫시팅 횟수 100회 이상, 5점 후기 비율 90% 이상과 예약이행률 및 고객응답률을 따져서 책정합니다. 산책 100회 이상을 달성하면 공제되는 수수료율도 22%로 더 낮아지는데요. 바로 이 3% 차이가 얼마 안 돼 보여도 꽤 큰 것 같아요. 원래는 60만 원 받던 걸 62만 4000원으로 받을 수 있으니까요! 저도 얼른 프로펫시터가 되고 싶습니다..! 또 산책 1000회 이상을 달성하면 수수료율이 무려 18%로 처음의 25% 수수료율과 비교해 보면 7%나 낮아지는 건데요. 예를 들어 원래는 465,000원을 받았다면, 이제는 508,40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펫시터 되려면
반려견 돌봄 경험은 필수입니다. 반려견 관련 자격증은 필요 없지만, 반려견 돌봄 경험이 필수이고요. 제가 현재 소속되어 있는 곳은 화상면접을 보고 합격통보를 받은 후 현장 산책 교육을 받았어요.(여기서 핸들링은 잘 못하면 탈락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300분 이상의 온라인강의와 줌화상교육을 받은 후 이를 토대로 시험을 보고 합격해야 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자식 같은 댕냥이들을 맡기려면 너무나 당연한 절차들...)
펫시터로 일할 수 있는 업체들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와요에서 일하고 있고요. 검색해 보시면 펫봄, 펫트너 그리고 당근마켓 펫시터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보시고 적당한 곳에서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4개월 차 일해보니 개인적으로는 와요처럼 체계적이고, 펫시터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실시간 라이브, 자체보험 등)가 잘 되어있으면서 펫시터 수익이 쏠쏠한 곳으로 고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 한 가지 더 좋은 점은 와요는 일주일 단위로 정산이 돼서 급전이 필요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부지런한 편이고, 동물을 좋아한다면 평일 1시간 알바나 주말 알바, 공휴일 알바로 강아지 산책 알바 추천입니다. 부지런한 뚜벅이 스타일인 저에게는 평생부업입니다. 내 체력아 제발 오래오래 버텨줘... 산책 1000회 달성해서 수수료율 18%가 되는 그날까지~!
와요 펫시터 지원하기는 아래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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